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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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북 / 판소리 축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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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개념
전통음악을 연주할 때 북을 치는 음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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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전통음악을 연주할 때 북을 치는 음악인.
내용

일명 ‘북재비’라고도 한다. 흔히 판소리나 산조에서 장단을 치는 사람이다. 산조에는 주로 장구를 사용하고 판소리에는 소리북을 사용한다. 그러나 보통 고수라고 하면 판소리에서 소리북을 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판소리에서 고수의 역할은 단순한 반주자의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장단의 한배를 조절해서 소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보완하기도 하고, 추임새로써 창자(唱者)와 청중 사이에서 소리판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도 하며, 창자가 사설을 잊어 버렸을 때 빨리 사설을 일러 주기도 해야 하고, 창자의 상대 역할도 해야 하는 등, 그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고도 어렵다.

더구나 판소리에는 장단의 법도가 다른 장르의 전통음악과 달리 매우 엄격하고 절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수련과정과 판소리 이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명고수’라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년 명창은 있을 수 있지만, 소년 명고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또 창자가 꽃이라 하면 고수는 나비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판소리의 연희(演戱)형태는 창자와 고수의 2인 무대이며, <춘향가>를 한역한 윤달선(尹達善)의 <광한루악부 廣寒樓樂府> 서문에서도 “한 사람은 서고(唱者), 한 사람은 앉는다(鼓手).”라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첫째가 고수요, 둘째가 명창이라는 뜻인 일고수 이명창(一鼓手二名唱)은 격언처럼 함축된 말로, 판소리에서 고수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옛 명창 중에는 처음에 고수였다가 나중에 명창이 된 사람이 많은데, 주덕기(朱德基) · 송광록(宋光綠) · 이날치(李捺致) · 장판개(張判介) · 김정문(金正文) 등을 꼽을 수 있다. 기능이 뛰어났던 명고수로는 이 사람들 외에도 대한제국 말기에 한성준(韓成俊) · 신고주(申高柱) · 박판석(朴判石) 등이 활약하였다.

1977년 판소리 고법이 중요무형문화재(현, 국가무형유산)로 지정되어 김명환(金命煥) · 김득수(金得洙) · 김동준(金東俊)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모두 작고하여 1998년 현재 판소리 고법에는 예능보유자가 없다.

참고문헌

『朝鮮唱劇史』(鄭魯湜, 朝鮮日報社出版部, 1940)
『판소리』(강한영,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6)
「판소리고법」(이보형, 『문화재』12, 문화재관리국,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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