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전(高僧傳)』은 우리나라 승려들의 최초 전기집으로 통일신라 때 김대문(金大問, ?~?)이 찬술하였다. 이 책은 현재 존재하지는 않지만 『삼국사기(三國史記)』가 편찬된 고려 인종 무렵까지는 전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김대문이 찬술한 『화랑세기(花郞世紀)』·『악본(樂本)』·『한산기(漢山記)』 등이 대개 신라에 관한 것이므로 『고승전』 역시 신라 승려들을 기록한 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보다 범위를 넓혀서 삼국의 고승들에 관한 승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저자 김대문은 신라의 진골 귀족 신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704년(성덕왕 3)에는 한산주의 도독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