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고창녕 설화」는 조선 후기의 명관 고유(高裕)에 관한 인물전설이다. 고유가 부임했던 창녕을 중심으로 경상도 일대에서 그에 얽힌 치자담(治者譚), 명관 및 송사 설화가 널리 전승되고 있다. 문헌 설화는 『기문총화(記聞叢話)』, 『동야휘집(東野彙輯)』에 전해지는데 그 내용은 동일하다. 「고창녕 설화」는 명관다운 고창녕의 모습을 통해 백성들이 희망하는 올바른 목민관의 자세와 모습을 구현하고 있다. 이 설화는 정사에 등장하는 실존했던 명관이 야사에서 초월적 인물로 영웅화된 대표적인 구비 전승 설화로서 의의를 지닌다.
정의
조선 후기의 명관 고유(高裕)에 관한 인물전설.
전승과 유형
문헌 설화에는 구전 설화와 마찬가지로 고유가 백성에게 선정을 베풀며 그들의 사정을 헤아려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고창녕(高昌寧)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으며, 고창녕 덕에 부자가 된 하인이 몰락한 고창녕의 손자에게 은혜를 갚은 내용과 같이 구전 설화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45편 이상의 구전 채록 자료를 수록하고 있는 「고창녕 설화」는 독립된 단일 삽화로 전승하거나 여러 개의 단일 삽화를 연속적으로 결합하여 전승한다. 내용은 대부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백성의 편에 서서 그들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 해결해 주는 명판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다. 이 설화의 유형은 대결형과 송사형으로 분류할 수 있고, 송사형은 징치형과 되찾기형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되찾기형은 '물건 찾아주기', '아내 찾아주기', '누명 벗겨주기' 등이 있다.
내용
고창녕이 13세 소년 때에 원으로 부임해 오자, 고을 이방들이 그를 어리다는 이유로 얕보았다. 이에 고창녕이 이방들에게 수숫대를 뽑아 오게 해서 “통째로 소매 속에 넣어 보라.”라고 하였다. 이방들이 소매 속에 수숫대를 넣지 못 하자, “한 살 먹은 수숫대도 소매 속에 넣지 못하면서, 열세 살이나 먹은 한 고을의 목민관을 마음대로 하려 드느냐?”라고 호통을 쳐서 이방들을 제압하였다. 이 일화는 아이의 지혜가 드러나거나 아이의 지혜로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아지담의 대표적인 유형인 「일 년 자란 수숫대」 설화를 고창녕 인물의 일화로 수용함으로써 고창녕의 인물됨을 부각시킨다. 대표적인 치자담으로는 「옹기장수의 옹기 값 변상 소송」 일화가 있다. 전 재산을 모두 팔아 옹기장수로 나선 사람이 길을 가다가 나무 밑에서 옹기 짐을 막대기로 받쳐 놓고 쉬다가 잠이 들었는데,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지게가 넘어져 옹기가 모두 깨졌다. 옹기장수가 살길이 막막해지자 고창녕을 찾아가서 옹기 값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소지(訴紙)를 올렸다. 고창녕은 풍신제를 올린 어장 주인들(또는 뱃사공)을 불러 모아, 그들이 뱃길에 유익한 바람이 불기를 기도하였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 옹기장수의 옹기들이 깨어졌으므로, 옹기 값을 물어 주어야 한다는 명판결을 내렸다.
이 밖에도 고창녕이 가난한 노총각 머슴을 장가들게 해서 노총각의 근심을 덜어 주고 사회적 인정을 받게 해 준 일화, 날아든 나뭇잎을 보고 살인범을 잡아 억울하게 죽은 원혼을 위로해 준 일화, 남편이 시묘(侍墓)를 하는 동안에 간통 혐의를 입은 부인의 누명을 벗겨 준 일화, 귀중한 물건을 훔친 도둑을 기발한 방법으로 잡은 일화 등이 있다.
의의 및 평가
참고문헌
원전
-『한국구비문학대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0~1992)
- 『기문총화(記聞叢話)』(미상)
- 이원명, 『동야휘집(東野彙輯)』(1869)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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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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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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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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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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