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야휘집 ()

구비문학
문헌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이 1869년에 편찬한 야담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69년
편저자
이원명
권책수
16권 8책
권수제
동야휘집(東野彙輯)
표제
東野彙輯
소장처
오사카시립도서관
내용 요약

『동야휘집』은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이 1869년에 편찬한 야담집이다. 16권 8책으로 구성된 『동야휘집』에는 총 260편의 이야기가 실렸다. 주제별로 나누어서 수록하였는데, 2편의 이야기 뒤에 논평을 붙였다는 특징이 있다. 조선 후기 야담이 널리 향유되면서, 야담의 자기 갱신 양상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야담집이다.

정의
조선 후기 문신 이원명이 1869년에 편찬한 야담집.
저자 및 편자

『동야휘집』은 이원명(李源命)이 1869년에 편찬하였다. 이원명은 1829년에 문과(文科)에 급제한 후, 이조판서(吏曹判書)까지 지내고 벼슬에서 물러났다. 시호(諡號)는 문정(文靖)이다.

서지사항

『동야휘집』의 이본(異本)은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4종,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2종,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1종, 숙명여자대학교 도서관에 1종, 국립중앙도서관에 2종, 김상기 소장본 1종, 한국학중앙연구원본 1종, 천리대본 1종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선본(善本)은 일본 오사카시립도서관(大阪市立圖書館)에 소장된 16권 8책본이다. 오사카시립도서관은 10행, 매행 22자로 균일하다. 책 앞에는 서문(序文)을 실었고, 서문 다음에는 주9로 8개의 항목을 넣었다. 이어서 주10을 수록했고, 총목 맨 마지막 행에는 ‘범이백삼십권(凡一百三十㢧)’이라 했는데, 여기에 실린 이야기 총수가 260편임을 확인케 한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을 편찬한 이유에 대해 저자는 주11에서 밝힌 바 있다. 주14주15은 성현(聖賢)의 책이나 역대 문집을 공부하는데 이롭지 못하므로 참으로 문장가들이 즐겨 볼 게 아니다. 그러나 이상하고 신기한 볼거리를 찾음은 역사책에서 빠트린 것을 보충함으로써 담소 자료를 제공하므로, 문장가들이 내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자료의 원천에 대해서도 밝혔다. “내가 긴긴 여름 동안 병을 조리하다가 우연히 『어우야담(於于野談)』『기문총화(記聞叢話)』를 보았더니 자못 눈을 뜨게 하는 대목이 많았다. 그러나 기억력이 약해져서 만에 하나의 대강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2책 중에서 편이 크고 이야기가 길어 옛날 역사[古史]를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은 요약하고, 다른 책에서도 널리 아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모아 주18 기록하였고, 민간에 떠도는 옛날 이야기[古談]도 채집하여 글로 옮겨 함께 수록하였다.”라고 하여, 『어우야담』과 『기문총화』, 그 외의 다른 책, 그리고 민간에서 구전되던 자료 등을 모았음을 밝혔다. 실제 『동야휘집』에 실린 이야기 중에는 명의 주20의 『정사(情史)』라든가 청(淸)의 심기봉(沈起鳳)의 『해탁(諧鐸)』 등을 수용 및 변용하기도 했다. 『동야휘집』의 편찬 시기는 1869년이다. 이 해는 저자가 모든 공직(公職)에서 물러난 62세 때이다.

구성 및 내용

서문에는 편찬 경위와 함께 “매 편의 머리에는 제구를 표시하였는데 이는 소설의 격식을 따른 것이고, 각 단락 아래에는 논평을 붙였는데 이는 사전의 범례를 모방한 것이다.”라고 하여, 편자가 생각하는 소설과 주23을 뒤섞은 새로운 야담을 지향했음을 확인케 한다. 또한 범례에는 “이 편은 오로지 야담만을 취하여 책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패사 주24에 소재한 것은 대부분 채록하지 않았으며, 그중 주25에 가까운 것이 있으면 모두 수록하였다.”라고 하여, 야담이 패사 소설과 얼마간 관련되지만, 패사 소설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고담에 가깝다고 했다. 이원명이 생각하는 야담 인식의 일단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할 만하다. 『동야휘집』에 수록한 작품의 총목은 다음과 같다.

제1권 주261】 유현부(儒賢部)【 도학(道學)1 주272】 주283】

제2권 장상부(將相部)【천장(天將)1 명장(名將)5】

제3권 절의부(節義部)【충절(忠節)3 효행(孝行)1 정렬(貞烈)3 충의(忠義)1】

제4권 기예부(技藝部)【문장(文章)3 서화(書畵)2 주351】

제5권 방술부(方術部)【천문(天文)1 지리(地理)3 의약(醫藥)2 주362】

제6권 도류부(道流部)【신술(仙術)2 도인(道人)1 주381 주391 주402】

제7권 주412 주422 주432 주442】

제8권 주453 기개(氣槩)2 호사(豪侈)1 주461 풍류(風流)1 주471 주481 주492】

제9권 인사부(人事部)【적선(積善)2 시의(施義)2 주503 보수(報讎)2】

제10권 인사부(人事部)【권술(權術)4 주523 감화(感化)2 경계(警戒)2】

제11권 부녀부(婦女部)【덕행(德行)1 기혼(奇婚)2 가연(佳緣)2 주572 지식(智識)2】

제12권 부녀부(婦女部)【재혜(才慧)2 주581 주591 주601 주611 주621 재기(才妓)1 명창(名娼)1】

제13권 잡지부(雜識部)【창화(倡和)1 주641 주651】

제14권 잡지부(雜識部)【유람(游覽)1 기적(奇蹟)1 재능(才能)1 횡재(橫財)1 주681 보복(報復)1 기의(氣義)1】

제15권 주701 신기(神奇)1 주711 명우(冥遇)1 주721 유괴(幽怪)1 이배(異配)1 주731 보주(報主)1 주741 주751】

제16권 주761 주771 주781 주791 주801 주811 선적(仙蹟)1 주821 환몽(幻夢)1】

이처럼 대항목으로 모두 13부로 나누었고, 그 부 아래 하위 분류로 하나에서부터 13개의 유(類)로 구분해 놓았다. 유는 총 85개에 이른다. 또한 제목은 모두 주84이나 팔언(八言)으로 된 한문 제목을 붙였다. 이런 형식의 화제(話題)를 제시하는 것은 임방(任埅)『천예록(天倪錄)』 이후 『청구야담』 등에서도 보이는 바다. 2개의 작품이 끝나면, 두 작품을 한데 묶어 논평을 붙였다.

이원명이 스스로 새로운 야담을 만들겠다고 했던 것처럼, 『동야휘집』의 수록 작품은 기존 야담을 수용하면서도 의도적으로 바뀌거나 새롭게 고친 경우가 많다. 또한 여러 개의 삽화를 묶어 한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는 등 상당한 변화를 보인다. 또한 장한철(張漢喆)『표해록(漂海錄)』이나 박두세(朴斗世)『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 같은 작품들도 포함하였다.

의의 및 평가

조선 후기 야담은 대체로 이전의 야담집이 전대 야담을 다시 기록하거나 부분적으로 새로이 고치는 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향유되었다. 하지만 그와 달리 『동야휘집』은 의도적으로 새로운 야담집을 시도했다. 이 점에서 『동야휘집』은 당시 야담의 자기 갱신 양상을 잘 보여 주는 대표적인 야담집이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정명기, 『원본 청구야담』(보고사, 1992)
둥국대 한국문학연구소 편, 『한국문헌설화전집』 3(태학사, 1981)

단행본

조희웅, 『조선후기문헌설화(朝鮮後期文獻說話)의 연구(硏究)』(형설출판사, 1980)
정명기, 『한국 야담의 자료와 전승』(보고사, 2019)

논문

두정님, 「동야휘집 연구」(서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0)

인터넷 자료

국립중앙도서관(nl.go.kr)
주석
주2

문관(文官)을 뽑던 과거. 제술(製述), 경서 강론(經書講論) 및 대책(對策) 따위를 시험 보았는데, 초시(初試)ㆍ복시(覆試)ㆍ전시(殿試)의 세 단계가 있었다. 우리말샘

주3

이조의 으뜸 벼슬. 정이품의 문관 벼슬이다. 우리말샘

주5

제왕이나 재상, 유현(儒賢) 들이 죽은 뒤에, 그들의 공덕을 칭송하여 붙인 이름. 우리말샘

주6

문학 작품 따위에서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면서도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는 책. 우리말샘

주7

보존 상태가 좋거나, 본문의 계통이 오랜 희귀한 책. 우리말샘

주8

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9

책의 첫머리에 그 책의 내용이나 쓰는 방법 따위에 관한 참고 사항을 설명한 글. 우리말샘

주10

전체의 목록. 우리말샘

주11

자기가 엮거나 지은 책에 서문(序文)을 씀. 또는 그 서문. 우리말샘

주12

민간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 우리말샘

주13

시골 승려. 우리말샘

주14

민간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 우리말샘

주15

조선 중기 선조 때부터 영조 때에 이르기까지 역사학자들의 수필, 만록(漫錄), 야사 따위를 모아 엮은 책. 30권 30책. 우리말샘

주18

윤이 나도록 매만져 곱게 하다. 우리말샘

주20

명대의 문학가ㆍ희곡 작가(1574∼1646). 자는 유룡(猶龍)ㆍ자유(子猶). 호는 묵감재(墨憨齋). 지현으로 재직하였으며, 이후 귀향하여 여러 가지 저술, 편찬, 교정을 하였는데, 특히 통속 문학 분야의 업적이 뛰어나다. 우리말샘

주23

역사와 전기(傳記)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4

민간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 우리말샘

주25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우리말샘

주26

과거에 급제한 벼슬아치. 우리말샘

주27

뛰어난 재능. 또는 그 재능을 가진 사람. 우리말샘

주28

어진 재상. 우리말샘

주35

거문고와 바둑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36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과거를 알아맞히거나, 앞날의 운수ㆍ길흉 따위를 미리 판단하는 일. 우리말샘

주37

도를 갈고닦는 사람. 우리말샘

주38

신선의 술법을 닦는 사람. 우리말샘

주39

유교의 종지(宗旨)에 어긋나는 모든 사교(邪敎). 우리말샘

주40

수행하는 승려의 무리. 우리말샘

주41

물건이 가라앉아 보이지 아니함. 우리말샘

주42

세상일을 피하여 숨음. 우리말샘

주43

어떤 사물의 가치나 진위 따위를 알아냄. 또는 그런 식견. 우리말샘

주44

재주와 슬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45

씩씩한 힘. 또는 뛰어난 역량. 우리말샘

주46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음. 또는 그런 사람. 우리말샘

주47

재물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우리말샘

주48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 우리말샘

주49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따위의 나쁜 짓을 하는 사람. 우리말샘

주50

은혜를 갚음. 우리말샘

주51

목적 달성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아니하는 온갖 모략이나 술책. 우리말샘

주52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 우리말샘

주53

좋은 영향을 받아 생각이나 감정이 바람직하게 변화함. 또는 그렇게 변하게 함. 우리말샘

주54

뜻밖의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여 단속함. 우리말샘

주57

기이한 행적. 우리말샘

주58

질투심이 강하고 사납다. 우리말샘

주59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여 응어리진 마음. 우리말샘

주60

기이한 인연으로 만남. 우리말샘

주61

원칙과 신념을 굽히지 아니하고 끝까지 지켜 나가는 꿋꿋한 의지. 또는 그런 기개. 우리말샘

주62

따뜻한 마음과 참된 의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63

이름난 창기. 우리말샘

주64

헤어지고 만남. 우리말샘

주65

성질이 침착하여 깊게 생각을 함. 우리말샘

주67

뜻밖에 재물을 얻음. 또는 그 재물. 우리말샘

주68

재화를 늘림. 우리말샘

주70

신령스럽고 이상하다. 우리말샘

주71

신령과 통한다고 하는 박수. 우리말샘

주72

수행을 방해하는 마귀. 우리말샘

주73

중국의 문예 이론에서, 문학이란 인간의 정감(情感)이 외부의 사물을 보고 일어나는 느낌의 표현이라는 이론적 관점. 서진(西晋)의 문인 육기가 <문부(文賦)>에서 제시한 즉경생정(卽景生情)의 이론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말샘

주74

정성과 힘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75

남에게 알려지지 아니하게 행하는 덕행. 우리말샘

주76

정승 노릇. 곧 재상의 업무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77

오간(五諫)의 하나. 임금이나 웃어른에게 잘못된 일에 대하여 직접 간함을 이른다. 우리말샘

주78

정서와 회포를 자아내는 풍치나 경치. 우리말샘

주79

풍습을 바로잡음. 우리말샘

주80

괴상한 일. 우리말샘

주81

슬기롭고 영특하여 잘 깨달음. 우리말샘

주82

좋은 복. 우리말샘

주84

한시(漢詩)에서, 한 구가 일곱 글자로 이루어진 형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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