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옥룡동유적은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 건물지와 목곽고 등의 생활 유적이 중심이 되는 유적이다. 옥룡동 414번지 농업시설물 설치 부지와 옥룡동 418번지 정비사업 부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옥룡동 414번지에서는 굴립주 형태의 건물지와 석벽 건물지 등 백제 건물지 6기가 조사되었고, 옥룡동 418번지에서는 백제 목곽고, 말목 시설, 건물지, 주거지와 고려 및 조선시대 무덤이 확인되었다. 출토 유물인 삼족토기 등 백제 토기들은 당시 공산성 내외부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공주옥룡동유적(公州玉龍洞遺蹟)은 공산성과 옥녀봉 사이의 계곡부에 형성된 은개골 내에 조성되어 있는데, 공산성 동편 능선의 급경사에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상에 자리한다. 2008년 옥룡동 414번지 농업시설물 설치 부지와 2017년 옥룡동 418번지 정비사업 부지에 대한 문화재(현, 국가유산)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옥룡동 414번지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 조각과 조선시대 기와 조각 등이 출토되었으나 유적은 확인되지 않았고, 백제 건물지 6기가 확인되었다. 건물지는 둥근 모양으로 구덩이를 파내 기둥구멍을 만든 후 기둥을 세워 건물을 조성한 굴립주(掘立柱) 건물지와 돌을 이용하여 벽을 조성한 석벽 건물지가 확인되었다. 굴립주 건물지는 1‧4‧5‧6호 4기이며, 2‧3호 건물지는 비탈면을 ‘L’ 자 모양으로 터파기한 후 내부에 기둥을 세워 건물을 세웠는데, 벽은 돌을 쌓아서 만들었다. 특히 2호 건물의 규모는 남북 길이 약 520㎝, 동서 너비 약 440㎝로 내부 면적은 9.52㎡ 정도의 규모이다.
옥룡동 418번지 유적은 백제시대 목곽고(木槨庫) 1기, 말목 시설 2기, 건물지 2동, 주거지 4기, 수혈 유구 2기, 구상 유구 1기이며, 고려시대 석곽묘 3기, 수혈 유구 1기, 조선시대 건물지 1동, 회곽묘 1기, 토광묘 8기 등 43기의 유구가 조사되었다. 특히 목곽고는 공산성 내를 비롯하여 예산산성, 금산 백령산성, 대전 월평산성 등 백제의 영역에 포함되는 여러 지역의 산성에서 확인되고 있어서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자료이다.
목곽고의 규모는 길이 410412㎝, 너비 340370㎝, 잔존 깊이 72㎝로 목곽 한 변의 길이는 410㎝ 정도로 추정된다. 축조 방법은 주혈식(柱穴式)으로 바닥에 판재가 없이 생흙의 바닥을 뚫어 구덩이를 파고 목주(木主)를 세웠다. 목곽고 내부에서는 토기류와 동물의 뼈, 패각류, 나무로 된 숟가락, 박과 식물, 복숭아씨 등이 출토되었다. 목곽고와 말목 시설에 대한 14세기 측정 연대 및 위글 매칭 결과 497533년, 1호 말목 시설은 459486년으로 5세기 말부터 6세기 초에 조성된 유적으로 판단된다.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중 토기류는 항아리 모양의 호형토기, 계란 모양의 장란형토기, 굽다리접시, 시루 조각 등으로 모두 일상생활 용기이며, 동물의 뼈는 돼지, 사슴, 말의 뼈 등 3종의 짐승이 확인되었다.
공주옥룡동유적은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중엽에 조성된 백제 웅진 시기의 생활 유적이다. 414번지 유적과 418번지 유적은 모두 은개골 내에 자리하며 백제 생활 공간과 관련된 주거 및 저장 유구로 구성되었다. 그중 석벽 건물과 목곽고는 구조와 형태상 곡식이나 음식물 등을 저장하던 창고로 추정되며, 백제 웅진 시기를 설명하는 데 좋은 사례이다.
출토 유물은 장란형토기, 심발형토기, 자배기, 삼족기, 시루 등 생활 용기가 주종으로, 이는 동물의 뼈, 박과 식물, 복숭아씨 등과 함께 백제시대 공산성 내외부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