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수촌리 고분군 ( )

선사문화
유적
문화재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집터, 초기철기시대 무덤, 백제 덧널무덤과 굴식돌방무덤 등이 발견된 무덤군.
유적/고인돌·고분·능묘
양식
무덤군
건립 시기
청동기시대|초기철기시대|백제시대
관련 국가
백제
소재지
충청남도 공주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사적(2005년 03월 03일 지정)
소재지
충남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201 외 일원
내용 요약

공주수촌리고분군(公州水村里古墳群)은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집터, 초기철기시대 무덤, 백제 덧널무덤과 굴식돌방무덤 등이 발견된 무덤군이다. 고분군은 Ⅰ, Ⅱ지역으로 구분된다. Ⅰ지역에서는 초기철기시대의 세형동검 등을 부장한 널무덤과 돌널무덤이 확인되었고, Ⅰ, Ⅱ지역에서 모두 덧널무덤 · 굴식돌방무덤 등 백제 무덤이 확인되었다. 특히 Ⅱ-1호 널무덤과 Ⅱ-4호 굴식돌방무덤에서 금동관 등의 위세품이 출토되어 백제 지방 지배층의 무덤임이 주목된다.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는 청동기시대 집터, 초기철기시대 무덤, 백제 덧널무덤과 굴식돌방무덤 등이 발견된 무덤군.
개요

공주수촌리고분군이 자리한 곳은 충청남도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221-3번지 일원으로 금강의 지류인 정안천 중류에 해당한다. 무덤군은 천태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지는 두 개의 구릉에 걸쳐 있어서 Ⅰ, Ⅱ지역으로 구분되며, 청동기시대 주거지부터 초기 철기시대, 백제, 통일신라,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적들이 발견되었다.

발굴 경위 및 결과

2003년 발굴 지역에 대한 복구와 기본 정비를 실시한 후에 2005년 무덤군의 주변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총면적 179,402㎡를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문화재 정비계획의 일환으로 2007년 정밀 지표 조사를 하였고, 2009년 공주수촌리고분군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후 2010년 무덤군 전역에 대한 정밀 시굴 조사를 실시하여 향후 발굴 계획을 수립하였다.

2011~2014년에 이루어진 1차~4차 조사에서는 Ⅱ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는데, 백제 널무덤, 돌덧널무덤, 주1 등과 주2 시설, 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다. 2011년 조사된 Ⅱ-8호 돌덧널무덤에서는 금동신발, 금귀걸이 등이 출토되었으며, 2013년 조사된 부석 시설은 제의(祭儀) 시설로 추정된다.

2015~2018년에 이루어진 5차~7차 조사에서는 수촌리 Ⅰ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는데, 청동기시대 주거지를 비롯한 백제시대 분묘, 주거지 등이 주를 이루었다. 특히 2016년 6차 조사에서 확인된 Ⅰ-13호 널무덤에서는 금귀걸이를 비롯하여 세잎무늬고리자루큰칼, 살포 등 최고 위세품이 출토되고, 대형 굴식돌방무덤 등이 확인되어 Ⅱ지역의 백제분묘군과 비교된다.

형태와 특징

Ⅰ지역에서는 특히 초기철기시대 유적으로 주3과 칼자루끝장식, 구리창, 구리도끼 등을 비롯한 청동기와 덧띠토기를 부장한 널무덤, 그리고 세형동검과 칼자루끝장식, 쇠도끼, 대롱옥, 덧띠토기를 부장한 돌널무덤 등이 확인되었다.

백제 무덤으로 Ⅰ지역과 Ⅱ지역의 무덤 중 2003년 조사된 Ⅱ지역의 무덤들을 살펴보면, 덧널무덤 2기와 돌덧널무덤 1기, 앞트기식돌덧널무덤 1기, 굴식돌방무덤 2기 등 모두 6기이며, 2011년 조사에서는 돌덧널무덤 2기와 덧널무덤 1기, 굴식돌방무덤 2기 등 4기를 더하여 총 10기가 조사되었다. 2012년에는 덧널무덤 2기와 널무덤 7기 등 9기가 더 조사되었다. Ⅰ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널무덤 7기, 덧널무덤 1기, 돌덧널무덤 2기, 앞트기식돌덧널무덤 1기, 굴식돌방무덤 2기가 확인되었다.

Ⅰ, Ⅱ지역에서 확인된 무덤들은 모두 가족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무덤의 변화 양상 역시 마찬가지로 덧널무덤–돌덧널무덤–앞트기식돌덧널무덤–굴식돌방무덤으로 계기적으로 변화하는 묘제 양상이 뚜렷하여 당시의 지방 지배층 묘제의 변화 모습을 보여 준다.

Ⅱ지역은 최고의 위세품을 부장한 다양한 묘제 형식이 나타나는데, 그중에는 부부로 추정되는 무덤이 짝을 이루어 주4에 걸쳐 조성되고 있어서 이 지역 최고 지배자의 가계를 살펴볼 수 있다.

Ⅱ-1호, 2호 덧널무덤, Ⅱ-7, 8호 돌덧널무덤, Ⅱ-4, 5호 굴식돌방무덤은 모두 남녀 한 쌍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Ⅱ-4호와 Ⅱ-5호 굴식돌방무덤의 피장자 머리맡에서 출토된 대롱옥이 서로 결합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족묘적인 성격을 보여 준다.

출토 유물로 금동관, 금동신발, 금귀걸이 등을 비롯하여 둥근고리큰칼, 중국제 자기 등 최고의 위세품이 Ⅱ-1호 덧널무덤과 4호 굴식돌방무덤에서 출토되었다. 또한 각종 발걸이, 재갈 등의 마구류, 살포 등 농공구류, 쇠투겁창, 화살통 등 무기류, 각종 토기류 등이 출토되어 공주수촌리고분군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특히 출토된 유물 중 1호 덧널무덤과 4호 굴식돌방무덤에서 1점씩 출토된 금동관은 빼어난 형태와 뛰어난 제작 기술로 백제관(百濟冠)을 대표하는 걸작품이자 백제관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의의 및 평가

수촌리 Ⅰ지역에서 확인된 초기철기시대의 널무덤과 덧널무덤은 세형동검을 부장하고 동기류와 철기류가 교차되는 시기로 볼 때 서기전 2세기 초로 판단된다.

수촌리 Ⅰ, Ⅱ지역에서 확인된 백제무덤군은 4세기 말에서 5세기 후반경에 조성된 묘역으로 금동관과 금동신발 등 최고의 위세품을 부장한 한성 백제기 웅진 지역 최고 통치자들의 묘역이다. 이 묘역은 부부로 추정되는 무덤들이 짝을 이루어 누대에 걸쳐 조성되고 있는 가계(家系)의 묘역이다.

특히 Ⅰ, Ⅱ지역에서 모두 보이는 널무덤–돌덧널무덤-앞트기식돌덧널무덤-굴식돌방무덤으로 변화하는 백제 묘제의 변화 양상은 지방 세력이 중앙의 새로운 묘제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을 반영하고 있어서 중앙과 지방의 정치적 관계와 함께 무덤의 편년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출토된 금동관과 금동신발, 금제귀걸이 등 중요 위세품과 중국제 자기, 각종 금공품 및 토기류 등 다양한 유물들은 한성 백제기의 문화와 기술 수준을 밝히는 데 뚜렷한 근거 자료들을 제시하였다. 특히 백제 중앙으로부터 금동관의 주5는 중앙과 지방의 밀접한 관계를 말해주는 것이며, 백제의 웅진천도 배경을 설명하는 데 기여한 유적으로 평가된다.

또한 일본 규슈〔九州〕의 에다후나야마고분〔江田船山古墳〕 출토 금동관과의 유사성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 일본에 대한 백제의 영향력과 교류 관계를 나타낸다. 동진제의 중국 자기 역시 백제의 대중국 관계를 보여 주고 있어서 중국-백제, 혹은 백제-일본 열도로 연결되는 당시의 문물 교류 네트워크를 상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공주수촌리고분군 Ⅰ~Ⅶ』(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공주시, 2013~2018)
『공주수촌리유적』(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공주시, 2007)

논문

이훈, 「공주지역 백제고분의 변화상」(『웅진천도의 중심세력, 공주 수촌리』, 공주시 ·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국립공주박물관, 2020)
이훈, 「수촌리고분군 발굴조사 현황과 과제」(『공주 수촌리 한성에서 웅진으로 Ⅰ』,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 국립공주박물관, 2019)
이남석, 「수촌리고분군과 백제묘제」(『충청학과 충청문화』 4, 충남역사문화연구원, 2005)
이훈, 「수촌리유적의 발굴과 의미」(『백제문화』 33, 공주대학교백제문화연구소, 2004)
이훈, 「공주 수촌리유적」(『백제문화』 32, 공주대학교백제문화연구소, 2003)
주석
주1

깬돌로 널을 안치하는 널방(玄室)을 만들고 외부로 통하는 널길(羨道)를 만든 뒤 흙으로 씌운 무덤 양식.    우리말샘

주2

집터 또는 무덤의 바닥이나 둘레에 한두 겹 얇게 깐 돌.    우리말샘

주3

우리나라에서 출토되는 동검의 하나. 평양을 비롯하여 전국의 고인돌ㆍ돌무덤 따위 고분의 부장품(副葬品)으로서 남만주ㆍ연해주ㆍ시베리아ㆍ북중국에서도 발견되며, 한국식 동검이라고도 한다.    우리말샘

주4

누각과 대사와 같이 높은 건물.    우리말샘

주5

나라나 관청에서 금품을 내려 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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