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대구문화재자료(현,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1601년(선조 34)에 건축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누각 겹처마 팔작지붕건물이다.
1601년(선조 34) 대구에 경상감영이 설치되면서 선화당(宣和堂)의 남서쪽에 포정문(布政門)을 세우고 그 위에 문루(門樓)를 만들어 관풍루라고 불렀다. 현재 달성공원 북쪽에 옮겨 세워져 있는데 1906년 당시 관찰사 박중양(朴重陽)이 대구읍성 철거할 때 건물만 옮긴 것이다. 1917년 달성공원 입구로 이전하였다. 이후 1970년 해체되어 1973년에 복원되었다. 1980년에 단청공사가 진행되었으며, 2001년에 단청 및 기와공사 등이 진행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2층 누각이며,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화강암 외벌대에 전(塼)을 깐 기단 위에 세워졌다. 하층은 어칸이 양협칸보다 넓으며, 상층은 통간을 우물마루로 꾸미고, 사방에 30cm폭의 쪽마루를 돌출하여 계자각 난간(鷄子脚 欄干)을 돌렸다. 상층에는 배면 어칸 바로 앞에 1칸 크기로 반 칸 너비의 나무계단 18단을 설치하여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지붕의 내림마루에는 잡상(雜像)이 장식되었다.
구조양식은 화강암 정평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우고 주두(柱頭)와 함께 연화를 투각한 앙설(仰舌)과 돋을새김을 한 쇠서 및 봉두가 장식된 이익공양식이다. 상층의 가구(架構)는 5량가(五樑架) 대들보 위에 대접받침을 얹고, 초각한 양봉과 첨차 및 소로를 결구하여 각기 보와 종도리 및 장여를 받도록 하였다. 천장은 연등천장이고, 단청은 모로단청이다.
관풍루의 원래 명칭은 폐문루(閉文樓)로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 것을 알리면서 풍악을 울렸다고 한다. 지금의 관풍루란 이름은 ‘감사가 누상(樓上)에서 세속을 살핀다(觀風世俗)’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성공원의 출입문을 들어서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최제우동상이 있는데, 그 뒤편에 설치된 돌계단 34단을 오른 높은 언덕 정상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