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36년 그의 아들인 재석(在錫)이 편집, 간행하였는데, 권두에 유도승(柳道昇)의 서문과 권말에 재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3수, 부록으로 서(序) 9편, 기 2편, 문 1편, 증시(贈詩) 2수, 만(挽) 6수 등, 권2는 부록으로 국담정사낙성운(菊潭精舍落成韻) 97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자신의 시는 3수에 지나지 않으나, 문채가 빛나고 시의(詩意)가 고상하다. 「벽류동한거음(碧流洞閒居吟)」은 한거자락의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다.
부록의 「증양처사국담서(贈梁處士菊潭序)」는 그가 여항에 있으면서도 처사로 자처하며 속세의 이익에 물들지 않고 초연하게 살았음을 스스로 찬양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