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사 ()

근대사
문헌
원영의가 조선 태조로부터 순종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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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원영의가 조선 태조로부터 순종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교과서.
개설

교과서용으로 쓰여진 것으로 보이나, 인쇄된 것이 아니고 등사한 것이 전해 오고 있다. A5판 크기로 된 이 책은 맨 앞에 ‘국조사(國朝史)’라 하고, ‘원영의구술(元泳義口述)’이라 표시하였는데, 같은 내용의 것이 두 종류가 있다.

내용

내용은 조선 태조로부터 시작하여 대황제(大皇帝), 즉 순종 황제의 재위 중 1909년 12월 이재명(李在明)이 이완용(李完用)에게 자상(刺傷)을 입히는 데까지로 되어 있다. 저술 연도가 기재되지 않았으나 마지막 내용으로 보아 1910년경이 아닌가 추측된다.

앞서 1906년에 원영의와 유근(柳瑾)의 공저로 나온 『신정동국역사(新訂東國歷史)』가 단군 조선에서 시작하여 고려 시대까지로 끝났다. 그런데 『국조사』는 그 뒤를 이어 조선 시대를 대상으로 하였으니, 두 책을 합치면 하나의 완전한 한국사의 통사(通史)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신정동국역사』와 『국조사』는 서술 체재가 편년(編年)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같으나 표현 방법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 군주를 표시함에 있어 휘(諱)와 계통(系統)을 적고 재위 기간과 수(壽)를 나타냈으며, 한 군주의 시대를 기록함에 있어서 문장이 도중에 그치지 않고 끝까지 이어지는 서술 방식을 택하고 있다.

서술 내용의 특징은 조선 왕조의 자주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특히 임진왜란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고 수군(水軍)의 승리와 의병 활동을 많이 다루고 있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 이후의 민족의 저항 운동을 기록하면서 자결자와 의병의 투쟁을 크게 다루었다.

의의와 평가

이상의 내용으로 보아 이 책은 당시의 상황에서 공공연하게 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필사본을 등사하여 비밀리에 교재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국한문으로 되어 있어 당시 일반적인 경향으로 초등 정도의 학교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반드시 교과서용으로서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한 입장에서 조선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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