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수문전대제학(修文殿大提學) 권보(權溥)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검교시중 권고(權皐)이며, 아버지는 검교정승 권희(權僖)이다. 동생이 찬성 권근(權近)이다.
1372년(공민왕 21) 군기녹사를 거쳐 전농부정·군기윤·전의령·판소부시사(判少府寺事) 등을 차례로 역임하였다.
1392년 공조판서에 승진되고, 같은 해 조선이 건국된 뒤 전조(前朝)의 관료를 회유, 포섭하기 위하여 1,700여인의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을 책봉함에 있어서 김회련공신녹권(金懷鍊功臣錄券)에 등제된 700인 가운데 최하급 등차에 포록(褒錄)되었다.
벼슬은 전 전서(前典書)라 하였다. 그뒤 호조전서에 기용되었다. 1402년(태종 2) 경기좌우도절제사에 제수되었고, 1408년 이성등처 도병마사 판삭주도호부사(泥城等處都兵馬使判朔州都護府事)를 거쳐 병조전서·이조전서와 한성부윤 등을 역임하였다.
1411년 우군동지총제(右軍同知摠制)가 되고, 같은 해 다시 원종공신녹권을 하사받았다. 1414년에 진하사(進賀使)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공조판서에 임명되었으며, 1420년(세종 2)에 의정부찬성사를 지낸 뒤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났다. 시호는 평후(平厚)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