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1808년(순조 8)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이 훼손된 금정산성을 다시 축조하면서, 폐허화된 성곽과 성문을 재건하고, 산성의 모습을 새롭게 한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동래부와 금정산성의 중간 지점인 금정초등학교 서쪽 200m 지점에 위치하며, 이곳에 있던 큰바위 위에 홈을 파서 세웠다. 비석의 윗 부분은 반달모양으로 높이 185㎝, 너비 72㎝, 두께 35㎝로서 화강석을 사용하였다.
앞면에는 왜관이 가까이 있으므로 일본을 경계하며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성을 쌓게 되었다는 사유와 더불어 재축성하기까지의 결정과정, 공사비 마련 경위 및 규모, 방어에 필요한 인력배치와 관리방법, 공사의 진척순서 등 성을 쌓으면서의 시말(始末)을 세로 16행(行)으로 상세히 새겨 놓았다. 뒷면에는 공사를 담당한 사람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기록이 부족한 금정산성에 대한 확실한 자료이며, 향토사 연구에 따른 금석문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