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주(慶州). 공역승(供驛丞) 김남미(金南美)의 현손으로, 증조가 예빈경(禮賓卿) 김수(金粹)이고, 할아버지는 예의판서(禮儀判書) 김기연(金起淵)이며, 아버지는 지문하부사(知門下府使) 김지윤(金智允)이다. 장인은 개국원종공신 밀직부사 권현(權鉉)으로 고려관직은 판도판서(版圖判書)이다.
1360년(공민왕 9) 성균시(成均試)에 합격하였다. 공양왕대에는 조준(趙浚)이 권력을 잡자 친우인 인연으로 전법판서(典法判書)에 이르렀다.
조선이 개국한 뒤 태조를 추대한 공으로 개국공신 3등에 중추원부사(中樞院副使)로 가자되고 익대개국공신(翊戴開國功臣)의 공신호를 받았으며, 계림군(鷄林君)에 봉하여졌다. 벼슬이 보국숭록좌찬성(輔國崇祿左贊成)에 이르렀다.
가족 중에 태조의 공신이 많이 배출되었는데 아우 김은(金檼), 당숙 김의(金義) 등이 개국원종공신이었고, 자녀의 통혼가문이 태조에게 각별히 우대된 노은(盧訔)·문계종(文繼宗)·이정간(李貞幹) 등의 공신가에서 딸을 맞았으며, 사위는 신한(辛僩)과 태조의 지우(知友)이자 고려 입절인(立節人)인 차원부(車原頫)로, 조선 건국과정에서 중진급 정치집단을 이루었던 세력이었다. 시호는 제숙(齊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