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상주(尙州). 자는 경익(景益), 호는 청륙(靑陸). 김형(金衡)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장수(金長琇)이며, 아버지는 김홍(金洪)이다. 아우가 대사헌 김덕함(金德諴)이다.
1579년(선조 12)에 생원·진사에 합격하고, 1583년 별시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1594년 형조좌랑이 되고 1597년에 문과 중시에 병과로 합격하였다. 같은 해 공조정랑이 되었으나 적당한 인물이 아니라는 정언 조즙(趙濈)의 탄핵을 받고 체직되었다.
1598년에 북청판관, 1605년에 충청도사 등 외직을 역임하였다. 1612년(광해군 4) 광해군을 비방하는 익명의 언서(諺書)가 집에 투하되어 추국을 당하였다. 뒤에 노인직으로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오르고 집에서 은거하였다. 아우와 함께 행실과 글재주로 명성이 높았으며 저서로는 『청륙집(靑陸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