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설도(雪島). 경상남도 함안 출신. 23세 때 보성전문학교 법과를 졸업하고 양원여학교(養源女學校)에서 3년간 교편을 잡았다. 그 뒤 영남 각지의 동지를 규합하여 영우저축회(嶺友貯蓄會) 등을 창설하면서 활동하였다.
40세 때 북만주 빈강성 오상현(濱江省五常縣)에서 큰 농장을 경영하는 한편 하얼빈에서 주식회사 북만농구공사(北滿農具公司)를 창설하고 사장에 취임하여 재만교포들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진력하였다.
대종교인으로서의 교력(敎歷)은 1915년에 입교하여 다음해 참교(參敎)가 되었고, 8월 15일 초대교주 나철(羅喆)이 구월산 삼성사(三聖祠)에서 민족의 비운과 교세의 어려움을 스스로 책임을 지고 순교할 때 수행하였다.
그 뒤 지교(知敎)와 상교(尙敎)로 승진되면서 선도회(宣道會) 총무, 경의원참의(經議院參議), 총본사전강(總本司典講) 등의 요직을 역임하였다. 특히, 1942년 10월 천전건축주비회(天殿建築籌備會)가 조직되자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중 그해 11월 일본경찰에 체포되었다.
그 후 영안현서(寧安縣署)를 거쳐 액하감옥(掖河監獄)에 구금된 지 9개월 되던 다음해 8월 악독한 고문과 기한(飢寒)으로 옥중에서 순교하였다.
뒤에 정교(正敎)로 추승(追陞)됨과 동시에 대형호(大兄號)가 추증되었다. 1968년 대통령표창, 1991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