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 자는 군산(君山), 호는 관복암(觀復庵). 할아버지는 영의정 김수항(金壽恒), 아버지는 성균관대사성을 지낸 김창협(金昌協)이며, 어머니는 연안이씨로 부제학 이단상(李端相)의 딸이다.
일찍이 아버지에게 학문을 배워서 깊이 통달하였고, 서법 또한 절묘하였다. 비록 19세로 요절했으나, 그 뜻이 높고 넓어 시격(詩格)이 호방하고 산수를 사랑하여 발길이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며 시 수백편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는 묘비에 “세상의 악착(齷齪)함을 보고 뜻에 맞지 않으므로 성색(聲色)에 머물지 않고 산수만을 좋아하여 풍악(楓岳)·천마(天摩)·화산(華山) 등을 다녔고, 시격이 기준창로(奇俊蒼老)하여 두보(杜甫)의 격을 터득하였다.”고 평하고 있다. 저서에 『관복암유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