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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기언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조기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기언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1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0권 4책. 목활자본. 1911년 5대손 동필(東弼)과 6대손 헌섭(憲燮)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병순(宋秉珣)의 서문과 권말에 동필·동준(東準)·동석(東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2는 시, 권3은 소, 권4∼7은 서(書), 권8은 서(序)·기·발·제문·축문, 권9는 행장·묘문, 권10은 부록으로 만장(輓章)·제문·가장·행장·시장(諡狀) 등이 실려 있다.

시는 대부분이 차운시(次韻詩)로, 그 내용이 온아하고 진실해 기교를 부린 구석이 없다. 그의 형이 함경북도 종성(鍾城)에 유배되었을 때 같이 따라가 있으면서 지은 작품으로 「여랑가(女娘歌)」·「사미인가(思美人歌)」·「의고악부사(擬古樂府詞)」 등이 들어 있으며, 임군집(任君楫)·최명옥(崔鳴玉)·양재옥(梁載沃)·양재호(梁載灝)·조경(趙璥)·송익빈(宋益彬)·이택곤(李宅坤) 등 당시 저명인사에 대한 만시가 수록되어 있다.

소는 당시 정책의 득실을 들어 진정한 것으로, 정성과 노력이 부족한 점과 전조(銓曹: 문·관의 전형을 맡은 이조와 병조)에서 사람을 등용할 때 신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장편이다.

서(書)에는 김상정(金相定)·고득겸(高得謙)·정일환(鄭日煥)·조환(趙瑍)·조경·이규량(李奎亮)·김종수(金鍾秀)·이병모(李秉模)·이홍재(李洪載)·송재경(宋載經)·김이행(金履行)·심양오(沈養五)·성정진(成鼎鎭)·윤시동(尹蓍東) 등과 주고받은 서한이 대부분인데, 그 내용은 대체로 학문에 관한 토론이다.

「조현주초서서(趙玄洲草書序)」는 조찬한(趙纘韓)의 초서(草書)에 대해 필법이 왕희지(王羲之)·왕종(王鍾)·안진경(顔眞卿)·유공권(柳公權)의 체도 아니고 스스로 연구해 한 필체를 이루어 필가(筆家)의 골수를 이루었다고 평하고, 이 모두가 기(氣)가 아니면 될 수 없다며 『동국필보(東國筆譜)』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한 글이다.

기(記)의 「최연촌화상기(崔烟村畫像記)」는 최덕지(崔德之)의 화상에 대해 행적과 아울러 찬(贊)을 한 것으로, 영암에 있는 유상(遺像)을 남원에 살고 있는 자손들이 별도로 한 부를 모사(模寫)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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