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초는 백제의 덕래(德來)로부터 시작되었다. 덕래는 원래 고구려 사람이었으며 뒤에 백제에 귀화하였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의약학자이다. 459년 일본의 요청에 의하여 일본으로 가서 현재의 대판(大阪)에 해당되는 난파에 정착하여 우리 의약학을 일본에 전수하였다.
그의 자손들도 대를 이어 난파에서 의업을 전공하여 일본 세의(世醫)의 문벌이 생긴 시초이며 난파약사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당시 난파는 일본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기지였으며 일본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였다.
덕래의 5세손인 혜일(惠日)이 당나라에 파견되어 당의방(唐醫方)을 직접 일본에 도입한 사실을 볼 때, 삼국시대의 의약학자가 일본 의약학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주도적 구실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