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석인본. 1937년 후손 유기(有基)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황(金榥)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송재락(宋在洛)과 유기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은 시 98수, 권2는 서(書) 5편, 문(文) 2편, 서(序) 2편, 기 3편, 설·상량문·행장 각 1편, 권3은 부록으로 제문 3편, 행장·묘갈명·묘지명·묘표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스스로를 경계하는 내용이 많은데, 「경심(警心)」에서는 사람의 본심은 곧 사단(四端)인데 물욕을 좇다가 마음이 병들까 두렵다고 하였고, 「자경시(自警詩)」에서는 마음이 움직이려 할 때는 의리에 맞는가 생각하며, 입으로 말할 때는 이치에 어긋남이 없는가 반성하라고 자신을 경계하였다.
그밖에 「산거잡영(山居雜詠)」의 고상함, 「수우인(酬友人)」의 호탕·청담함이 시흥을 돋우어준다. 이밖에 이학준(李學俊)에게 보낸 서(書)와 고암서원(古巖書院)을 중수할 때의 통문인 「통도내사림문(通道內士林文)」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