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을해자본. 이 책은 서문이나 발문이 없으므로 언제 간행되었는지 정확하지 않으나 『번역박통사』와 『번역노걸대』의 관계, 『사성통해(四聲通解)』의 최세진 서(序)에서 말한 『집람(輯覽)』의 편찬 등으로 미루어 1517년(중종 12)에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체재와 내용은 범례(凡例), 1음절어에 대한 단자해(單子解)와 단음절어에 대한 누자해(累字解)로 된 자해(字解), 상하 2권인 노걸대집람, 상중하 3권인 박통사집람의 3부로 되어 있다. 설명에 간혹 나오는 고유어는 국어사 자료로 이용된다.
이 책은 현재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병주(李丙疇)의 편교(編校)로 1966년에 영인으로 간행되었다. 이 원간본 이외에는 단독으로 중간된 일이 없으나, 1677년(숙종 3) 『박통사언해』에 덧붙여 중간된 일은 있다.
부록으로 『노걸대집람』과 단자해가 간행되고, 『박통사집람』이 『박통사언해』의 해당 구절에 삽입되어 간행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누자해는 1657년(효종 8) 『어록해(語錄解)』에 「한어집람자해(漢語集覽字解)」로 중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