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활자본. 1960년 후손 도만(道萬)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정모(金正模)의 서문과 권말에 남시환(南始煥)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UC Berkeley Library) 등에 있다.
권1에 시 87수, 서(書) 30편, 권2에 잡저 10편, 명(銘) 2편, 제문 4편, 뇌문(誄文) 1편, 부록에 행장·유사·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시상이 청아하며, 경물시가 많다. 이 중 「만월대시(滿月臺詩)」는 만월대를 보며 고려의 옛 모습을 회상하여 지은 시로 쓸쓸한 정경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밖에 「계정(溪亭)」·「박연폭(朴淵瀑)」 등의 시도 맑고 빼어나다.
서(書)의 「상천재신선생서(上泉齋申先生書)」는 『중용』 각 편을 비롯하여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의 주(註)에 대한 질의와 사단칠정(四端七情)에 대한 몇 가지 의문점을 문의한 것이다.
그밖에 잡저의 「충서설(忠恕說)」과 변(辨)의 「사칠이기변(四七理氣辨)」에서는 주로 퇴계학설을 인용하여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