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音源)의 세기를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서 녹음용 헤드의 코일에 흘려 코일철심의 공극(空隙:틈)부분을 통과하는 자성체를 자화시켜 녹음한다. 재생시는 동일헤드 또는 별개의 같은 종류의 헤드 공극에 자성체를 통과시켜 헤드의 코일에 유기된 전압을 증폭시켜서 스피커로 재생한다.
우리 나라에서 초창기의 녹음기 이용은 방송국의 프로그램 제작, 교육기관의 어학훈련, 자료채취 등에 사용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국산품은 전무하였고, 주로 미국·일본 등의 수입품으로 진공관식이었다.
1960년대 중반 외국에서는 카세트 녹음기가 보급되고 있었고, 국내에서는 남성주식회사(南盛株式會社)가 부품을 도입하여 카세트 녹음기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것이었다. 차츰 라디오가 대중화되면서 라디오와 결합한 라디오카세트가 가장 널리 보급되었다.
수요의 증가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현장감을 더하여 주는 스테레오 녹음 이외에도 잔향효과를 얻기 위하여 녹음헤드와 재생헤드를 배치하고, 소리를 다시 녹음헤드로 반복하여 음향·음절 및 시간 간격 등을 조절하면 메아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에코기능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음향에 영상을 추가하거나 영상에 고품질의 음향을 추가하는 오디오·비디오(A·V)시스템이 출현하였고, 일방적으로 듣는 참가형에서 능동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마이크믹싱 기능, 신시사이저 및 멀티트랙 기능 등의 작곡 및 녹음보조를 하는 시스템도 있다.
반도체 소재의 발달과 관련부품의 소형화로 녹음기의 휴대가 쉽게 되어 헤드폰을 사용하여 보행중에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서 학생·직장인을 비롯하여 어학훈련·음악감상 등에 제약이 없고, 언제라도 녹음이 가능하여 시간절약은 물론 효율적인 일상을 계획할 수 있게 된 것은 보이지 않는 큰 효과이다.
종래에는 가정용 음향기가 아날로그형이었으나 디지털형으로 개량되어 보다 충실한 음의 재현과 함께 전화기와 결합시켜 부재중의 녹음, 또는 안내를 하는 자동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다.
음향기기 제품은 노동집약적인 산업방식으로 부가가치 평균율이 다른 제조업보다 높은 특성이 있으며, 다양한 부품을 필요로 하여 포장재인 석유화학분야·철판·알루미늄 등의 금속재료 및 가공산업을 발전시키는 후방산업 효과가 컷다. 또한 전방산업의 효과로서 자기테이프방송 및 문화산업발전에 촉매구실도 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하이파이(Hi·Fi:고충실도를 뜻하는 High Fidelity의 약어)제품이 주종을 이루기 시작하였으며 1980년대 초 고음질, 고출력 경쟁에서 후반에 이르러서는 디지털기술 및 소형, 경량화 경쟁으로 이루어지는 많은 변화를 보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퍼스널 헤드폰 스테레오 카세트 제품이 출현하였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A/V시스템이 선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1980년대 후반에는 반도체기술의 발전에 따라 IC를 이용한 다양한 오디오 응용기술들이 출현하게 되었으며 음악 애호가의 고음질 추구에 부응하여 돌비 서라운드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1990년대에는 기계식 데크에서 전자식 데크로의 변화가 일어났으며 DAT(Digital Audio Tape Recorder)가 출현하였다. 이와 같은 최첨단 음향기기들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일반 애호가들도 가정에서 고품질의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