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애일당(愛日堂) 밑 축대 위 4개의 바위에 ‘聾巖先生亭臺舊庄(농암선생정대구장)’이 2자씩 음각되어 있다. 각자의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현보(李賢輔) 사후에 문인들이 그의 옛 정자터를 기념하기 위하여 새긴 것이다.
글씨는 해서체(楷書體)이고 한 글자의 길이가 약 75㎝ 정도인데, 이와 같은 큰 글씨의 사례는 드문 편이다. 이 각자는 원래 분천리 옛 애일당(愛日堂) 터의 자연 암석에 앞면을 다듬어 조화롭게 새겨놓은 것인데,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하자 글씨부분을 절단하여 현재의 위치로 옮겨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