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판본. 1890년(고종 27) 5대손 병영(丙永) 등의 편집을 거쳐, 1898년 7대손인 상종(相鍾)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5대손 상렬(庠烈), 후손 재정(在正), 상종 등의 후지(後識)가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는 부(賦)로 석과불식(碩果不食) 1편, 시와 만사 265수, 서(書) 6편, 서(序) 1편, 기(記) 4편, 명(銘) 1편, 권3∼5는 행장 2편, 묘갈문 1편, 축문 11편, 제문 11편, 잡저 4편, 권6은 부록으로 족손(族孫) 창재(昌載)가 지은 가장(家狀), 김도화(金道和)가 지은 행장, 조보양(趙普陽)이 지은 묘지명, 유경시(柳敬時) 등의 만사 27수, 조시광(趙是光) 등의 제문 9편이 실려 있다.
시는 각 체를 순서에 따라 배열했으며, 인간생활을 자연 속에 흡수시켜 묘사한 것이 대부분이다. 잡저 중에 「학리도설(學理圖說)」은 하도(河圖)·낙서(洛書)를 위시하여 많은 도식(圖式)을 수록하고 그에 대한 해설을 가하였는데, 이 책의 내용 가운데 반 이상의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 저자가 평생 공을 들인 연구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