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부(患部) 피부가 홍단(紅丹)을 칠한 것처럼 붉어 단독이라 하였다. 화단(火丹)·홍자류(紅紫瘤)·적류(赤瘤)·단진(丹疹) 등이라고도 한다. 얼굴과 머리에 생기는 두온(頭瘟)·대두온(大頭瘟)도 이에 속하며 적유단(赤遊丹)·전요화단(纏腰火丹)도 단독이라 이른다.
한의학적으로는 악독한 열혈(熱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며 치료법은 서각소독음(犀角消毒飮) 등을 내복(內服)하고 외치법으로 대황(大黃)·망초(芒硝)·황련(黃連)·황백(黃柏)·석고(石膏)·한수석(寒水石)·활석류(滑石類)를 꿀물로 조합해서 바르기도 한다.
약리학적으로는 단독연쇄구균(丹毒連鎖球菌)의 감염에 의한 특수한 피부병으로 보며, 건강한 피부에 생길 때도 있으나 대개는 습진(濕疹)·열상(熱傷)·동상성(凍傷性)에 이어서 생긴다. 피부에 경계(境界)가 뚜렷하게, 빨갛게 부어오르며 오한이 나고 떨리며 고열이 나, 권태감·두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의 병소(病巢)가 때로는 느리게, 때로는 비교적 빠르게 주위로 퍼지며, 발적종창면(發赤腫脹面)에 물집[水泡]이 생기고 부스럼딱지[痂皮]·괴사(壞死)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난치병에 속하므로 병원균의 감염을 예방하며 발병한 뒤 조기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