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급 법정감염병의 하나이다. 이 병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임상적으로 교근(咬筋)의 경련으로 시작되는데, 이를 교경(咬痙) 또는 아관긴급(牙關緊急)이라고도 한다. 이어서 항부(項部)가 경직되고 병상의 진행과 함께 배근(背筋)의 경련 때문에 특유한 반궁긴장(反弓緊張)을 일으킨다. 안면근의 경련은 경련소(痙攣笑)라는 특이한 얼굴 모양을 나타낸다. 의식은 명료하며, 경련이 일어날 때는 심한 동통을 호소한다. 때로는 연하경련을 일으켜 광견병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중국의 옛 의서에 나오는 경병(痙病)·치병(痓病)은 이 병을 가리키는 말이며, 송대의 『태평성혜방(太平聖惠方)』에는 파상풍이라는 병명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 중기에 저술된 『향약구급방』 타절부(墮折部)에 파상풍의 조항이 있고, 그 증상이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다. 조선 중기에 저술된 『동의보감』에는 풍문(風門)에 중풍 등과 함께 파상풍의 조항이 있어 병인·증상·치료법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병인을 파상풍균의 감염으로 보지 않고, 풍사(風邪)의 침입으로 본 것은 한의학의 시대적 제약성에 연유한 것이다. 한의학적으로는 혈기가 허하고 풍담(風痰)이 성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아, 풍을 제거하고 해열하는 데 치중하여, 증상에 따라 약물·침구요법으로 치료한다. 양의학적으로는 파상풍균의 감입에 기인함이 밝혀졌으므로, 항독소 혈청요법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