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大關嶺)은 예로부터 험하고 가파른 고개였으며, 사람이나 짐승이 ‘대굴대굴 굴러 내려올 정도로 가파르다’는 뜻에서 ‘대굴령’이라 불렸다는 설이 있다. 이후 이 이름이 유사한 발음을 가진 한자어 ‘대관령’으로 표기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대관령이라는 지명은 영서 지방에서 영동 지방으로 넘어가는 ‘큰 관문’에 위치한 고개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대관령은 강원도를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으로 구분하는 주요 지형 경계의 역할을 한다.
해발 832m의 대관령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에 위치하며, 영서와 영동을 구분하는 주요 분수령 역할을 한다. 대관령을 경계로 동쪽으로 흐르는 남대천(南大川)은 강릉 시내를 관통하여 동해로 유입되고, 서쪽으로 흐르는 송천(松川)은 남한강 수계를 따라 황해로 흘러든다. 대관령 서쪽의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위평탄면(高位平坦面) 지형이다.
기후적으로 대관령은 해발고도가 높아 겨울이 길고 눈이 많이 내리는 한랭 지역이다. 남한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서리가 내리는 지역 중 하나이며, 연중 강풍이 잦아 풍력발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기후 통계에 따르면 연평균 기온은 7.1℃, 1월 평균기온은 -6.9℃, 8월 평균기온은 19.7℃이며, 연평균 강수량은 1,695.1㎜이다.
대관령은 원래 좁은 산길에 불과했으나, 조선 중종 대에 강원도 관찰사 고형산(高荊山)이 산줄기를 깎아내고 수레가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정비했다. 이후 1917년에는 자동차 도로가 개설되었고, 1975년 영동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대관령을 가로지르게 되었다. 2001년에는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이 남쪽으로 이설되며 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었고, 기존 구간은 지방도 제456호선으로 전환되었다.
대관령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흔적이 잘 보존된 ‘ 대관령 옛길’은 원형이 비교적 잘 유지되어 있어 2010년 11월 15일 국가지정문화재[현, 국가지정유산]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오늘날 대관령은 교통, 기후, 관광의 요충지로서 역사적 가치뿐 아니라 생태 · 경관적 중요성을 지닌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