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1863년(철종 14) 7대손 태규(泰圭) 등에 의하여 편집, 간행되었다. 권두에 기정진(奇正鎭)이 1860년에 쓴 서문이 있고, 권말에 1860년 태규가 쓴 추지(追識)와 1863년 이교인(李敎寅)이 쓴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는 시와 만사 210수와 오언장편 5편, 잡저 4편, 제문 2편, 권3은 부록으로 묘표와 만사 28수, 제문 2편이 실려 있다.
대부분이 시로서 오언절구·칠언절구·오언사율·칠언사율·오언장편의 순으로 배열되었으며, 인간생활을 자연에 흡수시켜 읊은 시가 많고 차운(次韻)이 군데군데 보인다.
잡저의 「창평객사권선문(昌平客舍勸善文)」은 저자가 7세 때 지은 것으로 되어 있다. 「안분지(安分誌)」는 저자가 20세 때 지은 작품으로,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시골에 살면서 낮이면 밭을 갈고 밤이면 글을 읽는 것으로 자기의 분수를 삼아, 몸가짐과 집안 다스리기를 예법으로 하여 자식된 도리를 다할 뿐이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