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3월 엄항섭이 한글로 번역하고, 김구의 전기의 뒷부분과 한국독립운동사를 첨가해 국내 판을 간행하였는데, 내용으로 보아 첨가된 부분은 광복 직전에 서술된 것으로 생각된다.
국내 판의 체재는 서문 · 본문 ·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앞부분에 김구가 1932년에 쓴 원서(原序)가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펴낸 목적이 잘 나타나 있다. 다음으로 1946년 이승만(李承晩)과 엄항섭이 각각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엄항섭의 서문에는 책의 간행 경위가 밝혀져 있다.
본문의 ‘김구선생소전’에는 김구의 독립운동 활약상이, ‘동경폭탄사건의 진상’ 에는 이봉창(李奉昌)의 성장 과정과, 중국으로 건너가 김구를 만나서 일본 왕을 폭살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겼으나 실패, 검거되어 사형 당할 때까지의 과정이 실려 있다.
그리고 ‘상해폭탄사건의 진상’에는 윤봉길(尹奉吉)의 성장 과정과 홍커우공원(虹口公園)투탄 의거 내용이, ‘대련폭탄사건의 진상’에는 최흥식(崔興植) · 유상근(柳相根)의 성장 과정과 일본관동군사령관 · 남만주철도주식회사 총재 · 관동청(關東廳)장관 폭살 미수 의거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왜적철제하(倭敵鐵蹄下)’에 있는 한중 양국의 고경(苦境)에는 한인애국단의 의열활동이 중국인에게 용기가 되었다는 내용이 서술되어 있고, 한중항일연합전선이 결성되어야 함이 강조되고 있다.
부록의 ‘상해폭탄사건 후의 백색공포’에는 한인의열단의 의거 후 일본 경찰의 한인에 대한 탄압 상이, ‘상해폭탄사건과 외인의 여론’에는 윤봉길의 홍커우공원투탄의거에 대한 외지의 보도 내용이 실려 있다.
‘한국 독립운동의 사적 고찰’에는 갑신정변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때까지의 독립운동사가, ‘한국 광복군 약사’에는 의병 운동 이후 광복군에 이르기까지 항일무장운동사가 수록되어 있다. 한인애국단을 연구하는 데 필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