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필사본. 1966년 후손 우희(雨喜)에 의하여 필사되었다. 서문과 발문이 없다. 이 책의 원본은 후손인 인희(寅喜)가 소장하고 있고, 영인본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서(書) 9편, 잡저 2편, 서(序) 7편, 기 1편, 발 6편, 권2에 제문 12편, 행장 2편, 묘지명 1편, 묘지 3편, 묘갈명 1편, 권3은 부록으로 가장(家狀), 언행록(言行錄) 1편, 국조실록초(國朝實錄抄) 1편, 권4에 잡저, 암행일기 1편, 서계(書啓) 1편, 원단(元單) 1편, 별단(別單) 1편, 전말서(顚末書) 1편, 금성일기(錦城日記) 1편, 부편(附編) 무안추문사실(務安楸問事實)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집의 일반적 통례와는 달리 이 가운데 시는 한수도 없다. 서(書)는 대개가 간찰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사도(士道)를 강조하고 또한 인간성의 확립을 위하여 격려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문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해서암행일기(海西暗行日記)』이다. 이는 그가 어사로서 1696년(숙종 22) 3월 6일부터 약 60여 일간에 걸쳐서 황해도일대를 암행한 내용과 그것을 숙종에게 복명한 내용인 서계·원단·별단 등으로 되어 있다.
마침 그 전해에 흉년이 들어서 농촌사정이 매우 피폐하였으므로 때로는 과객행세도 하고 초라한 차림새로 낭인행세도 하며 마을에서 마을로 군읍에서 군읍으로 민생과 치정을 살피면서 돌아다녔는데, 그동안의 여러 고충과 탐관오리를 징치하는 따위의 사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민정을 비롯하여 지방 관리들의 실상이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으므로 이 방면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하여 197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