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목활자본. 6대손 성교(聲敎)가 유고를 수습하여 조희일(趙熙一)에게 편집하게 하였다. 서문과 발문이 없어 간행연대는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 도서,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시와 만사로 옥련당모춘서회(玉蓮堂暮春書懷)·화이재숙육증윤명재운(和李載叔堉贈尹明齋韻)·만조진위공식(輓趙振威公植) 등 137수, 서(書) 29편, 권2는 서(序)로 성신계서(誠信稧序)·향약서(鄕約序) 등 4편, 제문으로 제외종조최공신문(祭外從祖崔公賮文) 등 9편, 잡저로 선조양절공봉안문(先祖良節公奉安文)·덕산지주원류장(德山地主願留狀)·병자사의인이공억전(丙子死義人李公檍傳) 등 9편, 권3은 행장 1편, 권4는 일록(日錄)으로 회덕행록(懷德行錄)·진잠행록(鎭岑行錄)·적룡기사(赤龍記事), 부록으로 조희일이 지은 행장과 문인록(門人錄)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 중 형 명정(明鼎)에게 보낸 글은 조정 사대부와 사회의 퇴폐풍조와 악습을 지적, 논평한 것이고, 송준길(宋浚吉)에게 보낸 글은 예설과 성리학에 관한 학문적인 내용이다. 그밖에 관료들과의 문답, 진정서와 노비소송에 관한 변론 등이 있다.
일록에는 1667년(현종 8) 조익(趙翼)의 서원창건도회(書院創建道會)에 참석하기 위한 13일간의 노정을 기록한 「회덕행록」과 1677년(숙종 3) 조세환(趙世煥)을 만나기 위하여 왕복한 13일간의 일을 기록한 「진잠행록」, 1676년 어수원(魚壽遠)의 옥사(獄事)에 관해 기록한 「적룡기사」가 있는데, 당시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