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2책. 목판본. 1694년(숙종 20) 아들 호길(虎吉)이 편집하였으며, 간기(刊記)가 없어 간행연대는 알 수 없다. 권두에 김이만(金履萬)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은 시와 만사로 유청량산(遊淸凉山)·만홍우응세(輓洪友應世) 등 65수, 권2는 서(書)로 여손만웅(與孫萬雄) 1편, 서(序)로 종회서(宗會序) 등 2편, 기로 유속리산기(遊俗離山記) 등 5편, 발로 근서경재집후(謹書敬齋集後) 등 3편, 설로 원시태극지동처설(元是太極之動處說) 1편, 변(辯)으로 동서명변(東西銘辯) 등 2편, 권3·4는 제문으로 제김사물재시태문(祭金四勿齋時泰文) 등 21편, 애사로 김백규애사(金伯圭哀辭) 등 2편, 축문으로 진양정산서원구현상향문(晉陽鼎山書院九賢常享文) 등 4편, 권5는 갈문(碣文)으로 이한림묘갈(李翰林墓碣) 등 4편, 권6은 부록으로 김이만 등이 지은 제문 2편과 만사 17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자연의 산수를 읊은 것이 많은데, 특히 「관동팔경(關東八景)」은 칠언율시로 한 구절에 한 절경씩 엮어서 시 한 수로 8경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설의 「원시태극지동처설」은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음양(陰陽)·동정(動靜)·출입(出入)·육십사괘·원형이정(元亨利貞) 등 역학에 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논하였다.
변의 「왕소변(王蘇辨)」은 송나라의 신법(新法)을 창제한 왕안석(王安石)과 정이천(程伊川)을 배척한 소식(蘇軾)을 정주학(程朱學)의 견지에서 논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