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곽종석(郭鍾錫)의 교열과 이선구(李善求)의 편집을 거쳐, 1935년 이승원(李承元)에 의하여 간행되었다. 권말에 이선구의 후지(後識)와 김사진(金思鎭)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춘호재,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3에 시 45수, 서(書) 112편, 잡저 4편, 서(序) 2편, 기 1편, 발 3편, 잠 4편, 명 3편, 권4는 제문 5편, 애사 3편, 광지(壙誌) 2편, 묘지명 2편, 묘갈명 3편, 묘표 1편, 행장 1편, 끝에 부록으로 행장·광지·묘지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의 별지 및 답문목(答問目)에는 주로 경전 및 이기설(理氣說)·심성설(心性說) 등에 대한 논술이 많다.
잡저 중 「동자문답(童子問答)」은 태극과 이기 등에 대하여 문답체로 논술한 것이다. 학문은 마음을 다스리고 이치를 밝힐 뿐이며, 또 심(心) 밖에 이(理)가 없고 이 밖에 심이 없다는 것을 논리의 핵심으로 전개하였다. 즉 이기를 합하여 이가 위주인 것은 심이라고 퇴계학설을 이어받아 서술하고 있다.
「강심통성정도(講心統性情圖)」는 허훈(許薰)과 더불어 이황(李滉)의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의 뜻을 강론한 것으로, 이 도표의 상도(上圖)·중도(中圖)·하도(下圖)에서 심을 논하는 종지(宗旨)는 중도를 위주로 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강사절목(講社節目)」은 동지들과 강과(講課)를 실시하며 조약을 정한 것으로, 학문은 천리를 밝히고 인심을 바르게 함으로써 근본을 삼을 것, 배움은 성경(誠敬)을 위주로 할 것, 행실은 효제(孝悌)를 우선할 것 등 10여 조목을 열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