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서문이 없어 편자와 필사연대를 알 수 없고, 책의 마지막 장에는 1925년 6월 황실장서(皇室藏書)인 수고본(手稿本)을 원본으로 등사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장서각 도서에 있다.
이 책은 모두 시로, 각체의 시 340여수가 창작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그 내용은 주로 반송(盤松)·학(鶴)·강상(江上)·영설(詠雪)·매하소작(梅下小酌) 등 자연을 읊은 서경시가 많다.
「북곡월야(北谷月夜)」·「미인사삼첩우증가랑(美人詞三疊又贈佳郎)」 등 서정적인 시와 「혜경궁만장(惠慶宮挽章)」과 같은 시도 있다. 두보(杜甫)의 시격을 본받아 화려하면서도 꾸밈이 없어 참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