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활자본. 1802년(순조 2) 증손 종선(宗善)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송환기(宋煥箕)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시 44수, 소(疏) 3편, 제문 7편, 잡저 4편, 부록으로 우암간독(尤庵簡牘)·가장(家狀)·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오언(五言)과 칠언시(七言詩)가 많으며, 의취가 대부분 충효와 절의에 관련되었으며 화려하고 아로새긴 태가 없다. 스승인 송시열(宋時烈)을 추모하는 시와 감회를 서술한 것도 있으며, 자연을 인간생활에 흡수시켜 노래하고 있다.
소에는 1689년(숙종 15) 기사환국으로 인현왕후(仁顯王后)가 궁중에서 축출되자 이를 변무(辨誣)하는 상소, 송시열이 제주도에 유배되어 사사(賜死)하게 되자 신원(伸寃)을 올리는 상소, 임진왜란 때 구원병을 보내 조선을 도와준 중국 명나라 신종(神宗)과 의종(毅宗)의 사당을 창건할 것을 청한 상소 등이 있다.
제문에는 송시열과 첫 번째 스승인 이수언(李秀彦)을 비롯하여 이우휘(李遇輝)·김정일(金鼎一) 등에 대한 것이 들어 있다. 잡저는 대부분 저자가 기사환국 이후 화양동(華陽洞) 근처인 사담(沙潭)에 들어가 은거할 때의 작품으로, 「자경문(自警文)」·「묵회당기(默會堂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