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목활자본. 서문과 발문이 없어 편자와 간행연대를 알 수 없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162수, 권3에 소(疏) 2편, 서(書) 27편, 권4에 잡저 2편, 서(序) 4편, 기(記) 3편, 발(跋) 2편, 상량문 2편, 제문 13편, 뇌사(誄詞) 3편, 권5에 묘지명 1편, 행장 6편, 권6은 부록으로 가장(家狀)·행장·묘갈명·묘지명 각 1편, 만사(輓詞) 20수, 제문 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문사가 평이하면서도 내용이 심오하고 교훈을 소재로 한 것이 많다. 소(疏)는 사림(士林)을 대표하여 지은 것인데, 김령(金坽)을 서원에 향사(享祀)하게 해줄 것과 조목(趙穆)의 사시(賜諡)를 청한 것으로, 그들의 행적·이력·도학연원 등을 소상하게 진술한 명문이다.
서(書) 중 이중문(李仲聞)에게 답한 서한은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논한 것으로, 선유(先儒)들의 학설을 절충하여 이기이원적(理氣二元的)인 측면에서 논설하였다.
잡저에는 이황(李滉)의 「심통성정중도(心統性情中圖)」를 구도(舊圖)와 비교하여 다시 개정된 부분을 세밀하게 해설하고 있다. 「기삼백산법도(朞三百算法圖)」에서는 천체의 운행 도수를 역법적(曆法的) 계산으로 선유들의 산법을 참고하여 저자 나름대로 도표를 만들고 알기 쉽게 풀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