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位板) 동쪽 편에 있는 책함(冊函)에 보관되어 있다. 책문은 재질에 따라 금책(金冊)·옥책(玉冊)·죽책(竹冊)의 3종이 있는데, 이 중 금책은 황제나 황후의 경우에 쓰이고, 옥책은 왕과 왕비, 죽책은 왕세자·왕세손·왕세제(王世弟)와 그 빈(嬪)들의 경우에 쓰인다.
또, 간책의 분량에 따라 6첩책(六帖冊)·8첩책·10첩책 등이 있는데, 1첩은 길이가 9촌(寸), 너비가 1촌으로 되어 있다.
종묘의 정전은 제1실에 태조인 강헌지인계운응천조통광훈영명성문신무정의광덕대왕(康獻至仁啓運應天肇統廣勳永命聖文神武正義光德大王)과 그 비인 승인순성신의왕후한씨(承仁順聖神懿王后韓氏)·순원현경신덕왕후강씨(順元顯敬神德王后康氏)를 비롯하여 제19실의 순종 및 순종의 계후(繼后) 윤씨(尹氏)에 이르기까지 총 47위(位)의 책이 봉안되어 있으며,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조 및 그 비, 대(代)가 끊어진 임금과 그 비 등 조천위(祧遷位)의 왕 16위와 그 왕비, 그리고 계비 17위의 책이 봉안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