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82호. 향함리에서 향산천을 따라 약 7∼8㎞쯤 올라가면 묘향산 기슭의 근계암일대가 파랑새의 서식지다. 이곳은 상원골·문수골·만폭골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골짜기로 이루어져 있다. 상중턱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효림을 이루고 상층부에는 분비나무·가문비나무·이깔나무·잣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들어차 있다.
파랑새의 몸길이는 약 29.5㎝이며 암수의 깃털은 거의 동일하다. 검은색의 머리와 날개 끝부분의 흰색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란색이다. 부리는 굵고 짧고 붉은 색이며, 몸에 비하여 작은 다리도 붉은 색이다.
파랑새가 날 때에는 “객 객 객”하는 울음소리를 내며 나무위에 앉아 있을 때에는 “꼬르르”하는 울음소리를 낸다.
파랑새는 남쪽의 따뜻한 지방에서 겨울을 나고 5월 중순경 돌아와 10월까지 지내는데, 6∼7월경에 고목의 구멍이나 사용하지 않는 다른 새의 둥지에 3∼4개의 알을 낳는다. 그리고 먹이로는 곤충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