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내력 (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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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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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의 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제물 · 무복 · 무구 등을 색채로 그린 무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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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굿의 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제물 · 무복 · 무구 등을 색채로 그린 무속화.
개설

‘을유중춘난곡(乙酉仲春蘭谷)’이라는 낙관이 있을 뿐 작자와 연대를 추정할만한 것이 없다. 한말의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일제강점기에 경성제국대학의 교수로 있던 아키바(秋葉隆)의 수집품이라 여겨진다.

내용

서울대학교 교수 이두현(李杜鉉)에 의하여 학계에 소개된 이래 일본 동경대학(東京大學)의 교수 이즈미(泉靖一)가 동경대학부설 동양문화연구소에서 발행되는 『동양문화』에 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가치를 평가하였다. 무당내력의 서두에는 악기를 든 잽이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잽이는 모두 네 사람인데 장구와 제금은 두 여자가, 해금과 피리는 두 남자가 맡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서울지방의 굿의 모습과 일치한다. 잽이의 그림에 이어 감응청배(感應請陪)·제석거리(帝釋巨里)·별성거리(別星巨里)·대거리(大巨里)·호구거리(戶口巨里)·조상거리(祖上巨里)·만신말명·신장거리(神將巨里)·창부거리(唱婦巨里)·성조거리(成造巨里)·구릉·뒷전 등의 그림이 있다.

무당내력의 그림에는 간단한 설명을 붙이고 있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무당들이 행하고 있는 무속은 근거가 없는 망설 같은 것이 많은데, 이는 무당들이 몰라서 그런 것이지 원래 무속이 근원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둘째로 무속이 미신이 아니라 유래, 즉 내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군이나 최영 장군들과 결부시키려 하였다.

의의와 평가

그림이 비록 세련되지 못하지만 비교적 무속을 사실에 근거를 두고 기술하고, 무속의 근거를 밝히려 한 점은 무속의 가치를 인정하였다고 보인다. 또한 굿의 거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물·무복·무구 등을 색채로 그린 점에서 우리 나라 중부 무속연구에 가치가 크며, 조선 말기의 무속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규장각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무당』(최길성, 열화당, 1981)
「巫黨來歷考」(泉靖一, 『東洋文化』 46·47合倂號, 東京大學東洋文化硏究所,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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