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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이재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70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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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이재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870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11권 4책. 활자본. 1870년(고종 7) 그의 계자(季子) 건식(建栻)이 영천군수(永川郡守)로 있을 때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상현(金尙鉉)의 서(序)와 시문총목(詩文總目)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8에 시 825수, 권9에 서(書) 23편, 권10에 제문 15편, 서(序) 4편, 기(記) 5편, 부 3편, 제(題) 3편, 발(跋) 3편, 설(說) 2편, 잡저 4편, 권11은 부록으로 다산문답(茶山問答)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 800여 수에는 그가 경치를 즐겨 당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지취를 숭상한 뜻이 드러나 있다. 그러므로 기행시가 많으며, 이 중 단군을 찬양한 「단군대(檀君臺)」, 금강산의 경치를 읊은 「동유록(東遊錄)」 등이 돋보인다. 18세기의 한시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서(書) 중 「답홍백응서(答洪伯應書)」는 사람에게 부여된 이기(理氣)에 대하여 논변한 글이고, 「장석문목(丈席問目)」은 『중용』과 『대학』에 대한 문목이다. 잡저 중 「역계만록(易繫漫錄)」은 『주역』 연구에 대한 기록으로, 특히 시책(蓍策)에 관한 설명은 점술(占術) 및 설시(設蓍)의 이해에 도움이 된다.

부록의 「다산문답」은 정약용(丁若鏞)의 사칠성정(四七性情)에 대한 논설을 정주(程朱)의 학설을 끌어다가 비교, 논변한 것이다. 이밖에도 화양동을 읊은 「화양동부(華陽洞賦)」, 고양이를 잡는 일과 비유하여 쓴 「착묘설(捉猫說)」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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