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출신으로 정삼룡(鄭三龍), 아지 또는 정보살이라고도 불리는 정삼례 여인은 1910년 충청남도 서산 출신으로 타고난 여장부 기질에 신기(神氣)마저 있었다.
1954년 신병으로 36일 동안 안식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증산(甑山)의 영(靈)과 통령(通靈)이 되어 증산의 도를 전하라는 천명(天命)을 받았으며, 1969년 또 도생(道生)들을 모으라는 증산의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 때부터 자신은 증산의 화신(化身)이라고 주장하면서 충청남도 논산군 두마면 석계리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해 비몽사몽간에 세계 24개국 대통령이 그에게 통치권을 이양하는 항복문서를 받았다고 하면서, 각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신도들이 항복하는 행사를 신도안 장터에서 벌이기도 하였다.
1974년 세계정세에 크게 이변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하는가 하면, 머지않아 인류는 한복을 입고 한글과 한국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도 하였으며, 자신의 영은 자주 탈신(脫身)하여 예수·단군·미륵 등 성현을 만나본다고 주장하였다.
경전은 증산교의 경전 그대로이며, 교단의 조직이나 포교의 기구는 없고 포교는 노상이나 전국을 순회하면서 치병을 목적으로 행하였다. 따라서 신도들도 대부분 병자나 신도들과 혈육관계에 있는 사람이었고 독립적인 조직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그 소재를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