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888년(진성여왕 2)대원(大願)이 창건하였으며, 1115년(예종 10)에 봉적(奉寂)과 만보(萬寶) 두 비구니가 지금의 금호동 골짜기에서 종남산(終南山)으로 절을 옮겨 극락전을 창건하였다.
1824년(순조 4)대원(大願)이 무량수전을 짓다가 3년만에 입적하자, 그의 상좌 환신(幻信)이 뒤를 이어 1827년에 완공하였다. 1862년(철종 13)인허(印虛)가 화주가 되어 조대비(趙大妃)의 하사금과 조진관(趙鎭寬)의 부지 기부로 극락전을 다시 짓고 요사를 수리하였다.
1873년(고종 10) 비구니 성흔(性欣)이 불전과 요사를 고쳤으며, 1928년에는 선담(仙曇)이 7층 석탑을 세웠다. 1933년에는 주지 돈형과 화주 이경화(李京華), 전경각 등이 산신각을 중수하였고, 1938년에는 화주 안성훈(安性勳) 등이 무량수전을 중수하였다.
부속 암자로는 대승암과 칠성암, 금보암·금수암·정수암·용운암·관음암·토굴암 등 8개가 있다. 사세가 번성할 당시에는 모두 9동 66칸의 건물이 있었다.
유물로는 1883년(고종 20)에 조성된 칠성탱화를 비롯하여 1887년에 학허(鶴虛)가 그린 아미타후불탱화와 현왕탱화, 감로왕탱화·신중탱화·지장탱화, 1900년(광무 4)에 보암(寶庵)이 그린 신중탱화와 아미타후불탱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