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도촌(島村). 충청남도 논산 출생. 어려서 한학을 배우다가 휘문고등보통학교와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學] 법문학부(法文學部)를 수학하였다. 1933년 단편소설 「안해」를 『조선중앙일보(朝鮮中央日報)』에 발표함으로써 작품활동을 시작하였다.
조선중앙일보·출판사·잡지사의 기자 등을 지냈다. 광복 이후 ‘조선문학가동맹(朝鮮文學家同盟)’ 등에 가입하는 등 문단활동을 하다가 1949년 모교인 휘문중학교와 숙명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였다.
1951년 잠시 수복된 서울에서 숙명여자고등학교에 출근한 뒤 소식이 끊겼다. 이 동안 장편소설 1편, 중편소설 2편, 단편소설 50여 편을 발표하였다. 초기에는 주로 농촌사회문제를 다루었으며 「춘보(春甫)의 득실(得失)」(1936)·「꿀」(1937) 등이 그 대표적 작품이다.
그 뒤 「고양이」(1938)·「이랑이」(1938)·「사십년(四十年)」(1940) 등에서는 도시 지식계층의 현실인식을 주로 다루었다. 특히, 장편 「사십년」은 1905년의 을사조약과 1945년의 광복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고통스러운 식민적 사회상을 전면적으로 보여준 대표적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