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순조 때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 6인이 전대(前隊)·중대(中隊)·후대(後隊)로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는데 전대는 두 사람이 앞에 나란히 서고, 중대는 전대와 후대 중간에서 좌우로 갈라 서고, 후대는 뒤에 나란히 선다. 창사(唱詞)는 순한시로서 예제(睿製)로 되어 있다.
이 춤의 반주로 쓰이는 음악은 <향당교주 鄕唐交奏>이다. 순조 때의 ≪진찬의궤 進饌儀軌≫에 의하면 복식은 화관을 쓰고, 상의는 초록단의(草綠丹衣)·황초단삼(黃綃單衫), 하의의 속에는 남색상(藍色裳), 겉에는 홍초상(紅綃裳)을 입으며,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를 띠고, 오채한삼(五彩汗衫)을 매고, 초록혜(草綠鞋)를 신는다.
무동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녹라화접포(綠羅花蝶袍)·백질흑선중단의(白質黑縇中單衣)·홍질남선상(紅質藍縇裳)에 주전대(珠鈿帶)를 띠고 무우리(無憂履)를 신는다. 또 ≪순조무자진작의궤≫ 권수 무도(舞圖)에 의하면 무복에 범나비를 군데군데 수놓은 점이 특이하다. 이 춤이 실려 있는 무보로는 ≪궁중정재무도홀기 宮中呈才舞圖笏記≫가 있다. 지금은 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