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강과 청천강의 퇴적작용으로 생긴 충적지와 그 주변의 구릉지로 이루어진 박천평야는 보통 청천강 남쪽의 안주평야(安州平野)와 더불어 안주·박천평야로 통합하여 부르기도 한다.
기후는 대체로 기온의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기후이며, 연강수량은 1,168㎜ 정도이다. 평안북도와 평안남도의 접경으로 경의선 철도가 지나고 맹중리에서 분기한 박천선이 박천읍에까지 연결된다.
또한 청천강·대령강의 수운도 편리하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조건과 더불어 넓은 충적지라는 지형 조건과 농업용수가 풍부한 까닭에 서북 지방의 중요한 미곡 산지가 되고 있다.
전작 지대가 많아 다수확 작물인 옥수수를 주로 재배하고, 조·밀·콩·수수를 산출하며 1940년까지만 하여도 인근의 영변·희천과 더불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양잠 지대로 알려져 있었다. 이것을 배경으로 정주나 박천 등의 중심지에는 일찍부터 견직 공업이 발달하였다.
이 지역은 금·은·운모·흑연 등 광산물도 산출되며, 특히 금운모(金雲母)는 그 매장량이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대륙성기후를 이루기 때문에 온대낙엽활엽수가 주를 이루는데, 참피나무·박달나무·잣나무·전나무 등이 주종을 이룬다.
본래는 고구려의 옛터로 발해의 영토가 되었다가 발해 멸망 후 여진(女眞)의 영토로 되었는데 이후에는 고려의 영토로 귀속되었다. 그 이후로 서북 지방의 중요한 교통로의 기능을 하는 중요한 관계적 위치를 차지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