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자순(子醇), 호는 우암(迂菴). 형조참판 박광영(朴光榮)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박조(朴藻)이며, 아버지는 충훈부경력(忠勳府經歷) 박효원(朴孝元)이다.
1601년(선조 34)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1610년(광해군 2) 알성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13년 사대교린(事大交隣)에 관한 여러 문제와 일상생활의 제반 사항을 모아 간략하게 엮은 책인 『고사촬요(攷事撮要)』를 증보한 『속고사촬요(續攷事撮要)』를 승문원교검(承文院校檢)의 직책으로 증보, 편찬하였다. 주부(主簿) · 마전현감(麻田縣監) · 첨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하고, 특히 1630년(인조 8)에 이문학관(吏文學官)을 다시 세울 것을 왕에게 건의하였다. 1632년에는 사헌부로부터 오직 자기만을 알고 세금을 징수하는 재주가 없다 하여 탄핵을 받고 파직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