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科)·너름새·사체라고도 한다. 요즈음 판소리계에서 사체라고 흔히 부르는 ‘발림’이라는 명칭은 한말이나 일제 때부터 쓰인 듯하며, 조선 말기 고종 때까지는 너름새라는 말로 사용되었다. 신재효(申在孝)의 「광대가」에 의하면 근래 발림의 뜻으로 쓰인 너름새는 인물·사설(辭說)·득음(得音)과 함께 소리광대의 네가지 필수 요건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고 있다.
또 발림은 전통민속놀이 춤에서의 특정한 춤사위를 뜻하기도 한다. 즉, 농악무 가운데 장구놀이에서 장구 연주자가 한 장단을 치고 춤추는 동작을 할 때의 춤사위, 「송파산대놀이」에서 전복자락을 쥐고 활개를 폈다 내렸다 하는 춤사위, 경기·서도 지방의 「산타령」을 부를 때 소고를 치며 추는 춤 등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