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년(경애왕 2) 10월에 고울부(高鬱府 : 지금의 경상북도 영천) 장군 능문(能文)이 신라를 배반하고 성(城)을 들어 고려 태조 왕건(王建)에게 투항할 때 휘하의 시랑(侍浪)으로 있으면서 대감(大監) 명재(明才) 등과 함께 장군을 따라 행동을 같이하였다.
후삼국이 정립하던 당시의 상황에서 신라의 많은 성들이 고려에 투항해왔는데, 태조는 이 고울부성이 신라 왕도 부근에 있었으므로 외교관계를 고려해서 능문을 위로하여 신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배근은 고려에 남아 태조를 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