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nguillia japonica TEMMINCK et SCHLEGEL이다. 뱀장어는 전세계적으로 17종 2아종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 나라에 올라오는 것은 뱀장어와 무태장어 2종뿐이다.
형태는 몸이 둥글고 길어서 다른 어류들과 쉽게 구별된다. 아주 잔 비늘이 피부에 묻혀 있다. 배지느러미는 없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길며 꼬리지느러미에 연속되어 뒤끝에서 뾰족해진다.
5∼12년간 담수에서 성장하여 60㎝ 정도의 성어가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해서 바다로 내려간다. 성어는 8∼10월경의 가을에 높은 수온과 염분도를 가진 심해로 들어가 산란을 한 뒤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화된 새끼는 다시 담수로 올라오는데 그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제주도와 호남지방은 2·3월경부터 시작되고, 북쪽으로 갈수록 늦어져서 인천 근처는 5월경이 된다.
뱀장어는 예로부터 강장식품으로 인정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자산어보 玆山魚譜≫에서도 뱀장어를 해만리(海鰻鱺), 속명은 장어라 기록하고 이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의하면 “큰 놈은 길이가 십여 자, 모양은 뱀과 같으나 짧고 거무스름하다. 대체로 물고기는 물에서 나오면 달리지 못하나 이 물고기만은 곧잘 달린다. 맛이 달콤하여 사람에게 이롭다. 오랫동안 설사를 하는 사람은 이 고기로 죽을 끓여 먹으면 이내 낫는다.”라고 되어 있다.
최근의 발표에 의하면 뱀장어에는 비타민 E의 함량이 특별히 높다고 하는데, 이 점이 뱀장어의 질과 관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뱀장어는 고급 식품으로서 해마다 그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중요한 양식어종의 하나로 우리 나라에서는 1966년에 처음으로 김해시 녹산에서 양식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양식을 시도하여, 일본이나 대만에 수출하여 왔다. 197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는 식용을 위한 성어 양식을 시작하여 그 생산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87년에는 양식에 의한 생산량이 2,441M/T에 달하였고, 어로에 의해서는 515M/T이 생산되었다. 1992년에는 양식에서 3,187M/T, 1997년에는 2,287M/T, 어로에서는 1992년에 111M/T, 1997년에는 56M/T이 어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