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 있는 조선후기 순천 선암사의 스님 초안·습성 등이 축조한 무지개 형태의 다리. 홍교·석교.
내용
다리는 부채꼴 모양의 돌을 맞추어 둥근 무지개 모양의 홍예를 만들고서, 홍예와 그 위에 막돌을 쌓아 석벽을 만든 구조이다. 원래 홍예는 반원형이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현재는 아래부분이 갯벌에 묻혀 있어 전체적으로 활 모양을 이루고 있다.
3개의 홍예마다 천장 가운데부분에는 정교하게 조각된 용 머리 모양의 돌[龍頭石]이 돌출되어 있는데, 다리의 아래부분을 향하고 있어 주목된다. 곧 다리의 천장 위에 용두석을 두는 것은 물이나 용과 관련된 민간신앙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용의 코 끝에 풍경(風磬)을 매달아 은은한 방울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전한다.
다리가 놓인 벌교천(筏橋川)에는 바닷물이 드나들었기 때문에, 썰물 때는 다리의 밑바닥이 거의 드러났지만 밀물 때는 다리 대부분이 물 속에 잠겨버렸다고 한다. 이 다리는 화려하고 정교하면서도 단아한 멋을 풍기는 다리로, 주변 마을의 주민들이 60년마다 한 번씩 다리의 회갑 잔치를 열고 있다고 전한다.
참고문헌
- 「옛 교량에 비친 조상의 얼」(황학주,『대한공목학회지』31-4, 1983)
- 「조선시대 석조홍예교의 구조적 특성」(박만식·이창갑·윤석천,『충남대학교공업기술개발연구소논문집』2-1, 충남대학교공업기술개발연구소, 1975)
- 「한국의 다리」(심영환,『서울평론』35∼51, 서울신문사,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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