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벽면에 개구부(開口部)를 설치하여 실내에서 사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상부의 무게를 받지 않도록 벽을 돌출시키거나 매단 구조형식을 취하고 있다.
방안에 있는 벽장에는 침구나 의복 또는 자주 이용되는 작은 생활도구를 정리, 보관하였다. 마루 또는 대청에서는 위패를 안치하거나 물건을 넣어두는 벽장을 만들고, 부엌에서는 찬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취사도구나 음식을 보관하기도 하는 벽장이 있다.
벽장은 공간기능을 보조하는 구실을 맡고 있다. 우리 나라 전통주택 양식에서는 부엌과 연결된 안방에서 출입하는 다락의 앞부분을 칸막이하여 벽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의 외벽체의 절반 또는 일부를 외부로 돌출시켜 벽장을 만들기도 하고 벽체의 윗부분을 방안으로 돌출시켜 만들기도 한다. 근대에는 방과 방이 인접하는 공유벽면을 서로 요철(凹凸)시켜서 벽장의 기능을 만들기도 한다.
요철을 하지도 않고, 외벽 밖으로 돌출시키지도 않고, 다만 벽 안으로 미세기문을 만들어 벽과 문의 사이 공간을 벽장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온돌구조의 기능한계로 인하여 방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가구에 의존한 수장공간보다 집 자체에 내장되어 있는 다락이나 벽장을 보편화시켜왔다. 이러한 점은 민가의 내부공간 구성에서 특징적 요소라 할 수 있다.